일 년에 서너 번, 옷들을 정리한다. 봄부터 최근까지 입었던 하절기 옷들을 집어넣고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입을 옷들을 꺼내는 과정인데 매번 한 보따리씩 버려도 또 그만큼의 버릴 옷들이 나온다. 나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데도 이 모양이다. 워낙 옷을 좋아하는 데다가 예전에 옷가게를 오래 했던 탓에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 변명을 하지만 사실 특별히 애정하는 옷 몇 가지 외에 오래된 옷들은 많지 않다. 옷을 정리하는 기준! 대체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버릴지 말지의 기준은 " 2년 동안 안 입은 옷은 버려라." 든가 "설레지 않는 옷은 버려라."인데 나의 기준은 후자 쪽에 가깝다. 입고 싶은 기대감이 들지 않거나 입고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으면 나는 과감하게 그 옷을 버린다. 사서 몇 번을 입었다는 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