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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약하게 떨어지는 토요일의 점심시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장마는 잠시 소강 상태였다가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예보되어 있다.
며칠간 흠뻑 비를 맞은 싱그러운 나무들은 살랑이는 바람에 기분 좋은 듯 잎을 흔들고 힙한 음악이 아울렛을 가득 울린다. 카메라를 켜게 만드는 예쁜 조경 사이를 걸으며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
신이 난 아이들을 태우고 천천히 다리를 건너는 알록달록 꼬마기차. 십수년의 유충생활을 청산하고 깨어난 매미들의 우렁찬 합창.
일로 치면 평소의 몇 배로 바쁘지만, 활력 넘치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즐거운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