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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심한 토요일이다. 출근을 해서 열심히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벤치에 나와 앉아 있는 지금,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지만 히터에서 나오는 듯한 뜨뜻 미지근한 바람 같아 청량감은 없다.
흐린 하늘에 잔뜩 낀 구름들은 바람을 따라 빠르게 흘러 간다. 주말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편이라 여기저기에서 아기들의 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공룡들을 보여 주기 위해 아빠는 어린 아들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입술에 피칠갑을 한 티라노사우르스를 가까이에서 본 아들은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가 놀라 우는 건 참으로 안타깝지만, 멀찍이 앉아 지켜 보는 입장은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아~ 덥고 끈적이고 시끄럽고 그러나, 나쁘지 않은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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