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트롤브루 자몽 맥주

롤리팝귀걸이 2024. 11.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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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준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네 캔에 만 원짜리 맥주를 고르다가 트롤브루라는 낯선 맥주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맥주나 와인을 고를 때 나는 그 상품의 디자인이나 그림을 보고 선택할 때가 종종 있는데 트롤브루 캔의 그림이 딱 그랬다.
트롤브루 자몽의 그림에는 파란 옷을 입은 트롤(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생물)들이 홉 열매가 주렁주렁 걸린 광산 안에서 곡괭이로 자몽을 캐내고 있는데, 루비자몽을 보석에 빗대어 착안한 신비스러운 그림인 듯하다.
맛은 탄산이 조금 섞인 자몽 주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알코올이 2.6% 라 그런지 술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고 개인적으로 은은한 자몽향과 약간 씁쓸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좋다.
나는 딸아이가 만들어 준 토마토 스튜와 함께 마셨는데 가벼운 샐러드나 핑거푸드를 곁들여 마셔도 좋을 듯 ~
그나저나 다 마신 빈 깡통을 이리보고 저리 보며 망설인다.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예쁜 그림..
옆에 앉은 눈치 빠른 딸아이가 "버리기 아까워서?"라고 물어온다.
궁상맞아 보이긴 하겠지만, 며칠만이라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다가 싫증 나면 그때 버리기로 맘먹는다.
맥주도 마시고 예쁜 캔을 덤으로 받은 거 같아 기분이 좋다. ^^




                      트롤브루 자몽

원산지는 독일이고 제조사는 브루어리 아이쉬바움(1679년 독일에서 설립된 양조장)
Hefe 란 효모라는 뜻으로 효모를 걸러내지 않은 맥주 스타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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