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말의 힘

롤리팝귀걸이 2024. 7. 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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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락은 고소한 호두가 잔뜩 들어간 멸치볶음과 싱싱한 쌈채소.
아침에 도시락을 싸는 나를 보고 막 샤워를 하고 나와 정수기 물을 따라 마시고 있던 아들아이가 말했다.
"엄마~반찬이 너무 부실한 거 아냐? 잘 먹어야 돼~"
며칠째 야근 근무중이라 오랜만에 보는 거 같은 아들아이의 말 한마디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들아이는 이쁘게 말을 하는 편이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상냥하게 말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곤 하는데 다행히 나의 두 아이들도 그런 쪽이다.
고객을 응대 하다보면 나이가 든 사람들일수록 말이 거칠고 신경질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혹시 나도 그런 적이 있진 않았나 곱씹어 본다.
차가운 말은 칼이 될수 있다.
그러나, 따뜻한 말은 그 칼에 베인 아픈 상처를 아물게도 할수 있다.
내가 생각없이 내뱉는 한마디 말.
그것이 어떻게 쓰일까를 한번씩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침에 들은 아들의 따뜻한 말 덕분에 어찌보면 부실할 도시락을 먹고도, 나는 남은 하루 동안 불끈! 힘을 낼수 있을 거 같다.

                     얘도 말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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