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씩 나는 병원의 통증의학과를 방문 한다. 왼쪽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의 어깨 통증과 고질적인 테니스 엘보를 치료 하기 위해서이다. 의사들의 진단은 안들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뻔하다. " 아이구~ 일 많이 하셨죠? 아프실만도 하시네요. " 라든가 " 이제 많이 아프실 나이죠. 오래 쓰셨으니 고쳐가며 쓰셔야겠죠?" 라든가.. 뭐 그런 식이다. 둘 다 맞는 이야기이다. 몸 아끼지 않고 힘든 일을 하며 살아 왔고, 갱년기다 뭐다 이곳 저곳 고장 날 때이기도 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도수치료를 받거나 환부에 뻐근한 주사를 맞다 보면 내 몸을 너무 아끼지 않고 혹사 시켜 온 건 아닌지 스스로를 자책 하게 되기도 하지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로 여기고 잘 치료하려고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