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는 2021년 1월에 딸아이가 입양 했다. 콩이 입양 전에 키우던 두 마리의 개가 모두 나이 들어 차례로 죽고, 나는 말로만 듣던 펫로스 증후군에 한동안 잠식 되어 있었다. 적어도 1년 반 이상을 사진만 봐도 울고 꿈에만 나와도 울고 그 개들이 묻힌 곳을 지나만 가도 울었다. 남동생이 그러지 말고 다른 개를 데려와 키워 보라고 권했지만, 단호하게 거절 했다. 그건 죽은 개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때 나는 죽은 개들에게 집착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딸아이가 강아지를 입양 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는 하지 않았다. 딸아이의 선택에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콩이가 왔다. 콩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한 걸 알고 있었지만, 딸아이가 붙여 준 이름이라 신경 쓰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