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 (그때는 국민학교) 일 때 kbs에서 말괄량이 삐삐라는 13부작 외화가 방영 됐다. 첫 회부터 삐삐롱스타킹에 매료된 나는 삐삐가 방송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삐삐의 광팬이었다. 너무 오래전에 본 거라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략 설명을 하자면 삐삐의 붉은색 머리카락은 양갈래로 땋아져 양쪽으로 뻗어 있고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얼굴은 온통 까만 주근깨로 덮여 있었다. 삐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원숭이와 달마시안 같이 점박이가 있는 하얀 말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천을 잘라 옷을 만들어 입거나 요리를 직접 하기도 하고,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큰 가방을 가지고 다녔다. 해적인 삐삐의 아빠는 바다에 나가 실종 됐는데 거의 마지막쯤에 아빠를 만났던 걸로 기억된다. 사탕가게 앞에서 군침을 흘..